아파트를 분양할 때 기본품목 외에 냉장고나 고급가구 등은 원하는 소비자만 선택하는 '플러스옵션제' 와 마찬가지로 환기시스템이나 공기청정시스템 등도 옵션형태로 분양되는 아파트가 등장하게 된다.
또 입주 전에 미리 아파트를 가열시켜 유해물질을 빼내는 '베이크 아웃' 을 기본적으로 실시하는 아파트도 늘어날 전망이다.
건강과 환경이 좋은 아파트의 주요한 조건으로 떠오르자 건설업체들이친환경자재를 사용하는 것은 기본적인 사항이 됐으며 더 나아가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친환경 도배지, 친환경 도배풀 등 유해물질을 없앤 자재를 시공할 때 기본적으로 채택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가 더 필요로 하는 부문은 옵션사항으로 분양한다는 방침이다.
기본 패키지는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으나 옵션형 패키지는 소비자가 선택하는 만큼 소비자가 부담하는 형태다.
이 회사 건강주택팀 관계자는 "플러스옵션제 같은 형태로 분양하는 것을 현재 추진중이며 이렇게 되면 소비자는 기본사항 외에 환기시스템이나 공기청정시스템 등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유해물질에 민감한 유아를 고려해 특별히 설계한 '유아용 방' 등 다양한 옵션이 검토되고 있다.
또 대림건설은 친환경자재를 자재공급회사와 공동으로 개발해 아파트를지을 때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나와있는 자재를 쓰는 것이 아니라 직접 개발주문하고 이를 구입하는 방식이다.
대림건설 관계자는 "분양가가 다소 비싸진다 해도 소비자들이 건강을위해서는 돈을 더 쓸 것" 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아파트 입주 전에 실내 난방과 환기를 통해 유해물질을 빼내는 '베이크 아웃' 을 필수적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유해성분이 적은 자재를 사용하고 실내 환기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은 물론 공사를 빨리 끝내고 입주 전까지 최대한 유해요소를 제거하는 3단계 시스템을 적용키로 했다.
LG건설은 깨끗한 실내공기 공급을 위해 가구 환기 및 가습, 필터링 기능을 갖춘 보조환기시스템을 주방 거실 등에 설치한다.
또 주방에서 나오는 각종 음식물 찌꺼기를 미생물로 발효시켜 악취나유해물질이 없는 기체와 부양물로 걸러주는 음식물쓰레기분해기도 설치하고 있다.
<심시보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매일경제 2004-03-04 17: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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